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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김종인 "친노패권주의,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어"

* 대담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전 청와대 경제수석)

▷ 한수진/사회자: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로 불렸던 김종인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지난 대선 때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든 박근혜 정부 탄생의 주역이 어떻게 문재인 대표의 손을 잡고 제1 야당 총선 지휘에 나서게 된 건지 그 배경이 궁금한데요. 오늘 이 시간에 직접 말씀 들어보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어제 속보가 나오고 깜짝 놀랐는데요. 어떻게 이번에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시게 된 건가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뭘 깜짝 놀랄 일이라고 그러세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 놀란 분들 많던데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사실은 정치는 다시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최근에 보니까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거대 야당이 일부 이탈로 인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만약에 이러한 상황이 지속이 된다고 그럴 것 같으면 한국 민주발전에 있어서도 별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이 당의 면모를 좀 바꾸면서 국민들의 소위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정당으로 변모를 시켜줘야 되겠다 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오랜 권유 끝에 수락을 하게 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랜 권유를 받으셨다? 문재인 대표로부터 오랜 권유를 받으셨다는 말씀이신 거죠?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너무 참 진지하고 애절하게 요청하게 있었기 때문에 제가 심사숙고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고 그런 숙고하는 과정 속에서 내가 수락을 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그런데 지난 대선 때만 해도 사실 문재인 대표 반대편에 서셨잖아요.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의 승리를 이끌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지금 정치적인 도의가 부족한 거 아니냐, 새누리당에서는 이런 반응도 나왔네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아니 그런데 보면 그렇잖아요. 그 당시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이 아니라 그 전부터 상당 기간 동안 다음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겠다는 이런 판단을 해서 내가 그때 조력을 했는데 실제적으로 2011년 12월 달에 비상대책위원회 쪽으로 지도부 체제가 변경이 될 적에 날 보고 나라를 위해서 도와 달라는 말씀을 하셔서 그 당시에는 야권에서는 누가 대통령 후보인지 전혀 예측이 불가능할 때였어요. 그래서 제가 응답을 하고서 당시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데 크게 협조해야겠다 싶어서 그 당시에는 참여를 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세간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 경제민주화 공약을 저버린 데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데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나는 우선 그런 걸 배신이라고 느끼지도 않아요. 개인적으로 나는 대통령에 당선시켜야 되겠다는 약속도 했고 내가 틀림없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협조를 했던 건데 그 다음에는 대통령 되고 나신 다음에는 본인의 의사대로 국정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 거기 때문에 거기서 일단 나는 선거 끝난 이후로는 내가 지켜야 할 위치로 돌아간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경제민주화 공약이 제대로 잘 실천되지 않는데 대해서 여러 번 실망감을 표시하지 않으셨습니까?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아니 그러니까 가급적이면 공약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쪽으로 초기에 내가 몇 번 언론에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에 별로 그거에 대에서 얘기를 갖다가 안했고 언론에도 출연을 안 했던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김무성 대표가 이런 말 했더라고요. 김 전 수석께서 우리나라 실정에 과한 경제민주화를 얘기해서 여당과 맞지 않았다. 이런 얘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글쎄 그거야 내가 정치에 참여하기 전부터 우리나라 사회가 어떻게 변천되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내 소신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거라고 나는 자부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의사를 받아 들이냐,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기 때문에 내가 거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어요.
 
▷ 한수진/사회자:
 
안철수 의원과도 가깝지 않으셨습니까?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안철수 의원하고 가깝다기보다는 2011년에 내가 안철수 의원하고 다른 사람들 등등 해서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를 논의하면서 새로운 틀의 정당을 한 번 만들어 보는 게 어떠냐 해서 의논들을 하다가 한 네 번 정도인가 내가 만났을 거예요. 그러다가 그때 벌써 사고하는 방식이 좀 달랐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실망을 하신 거군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나는 거기서 빠져 나와서 그 이후로는 거의 대통령 선거 끝나고 작년까지만 재작년까지만 해도 저는 접촉이 없었어요.
 
▷ 한수진/사회자:
 
탈당 이후에 안 의원이 많이 변했다,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위원장께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보시는 것 같아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한 사람의 DNA라는 것이 일시적으로 변화된다거나 보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애초에는 김종인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발표는 김종인 위원장만 나지 않았습니까. 박영선 의원은 결국 탈당하시는 건까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아니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해서 그런 것이 언론에서 보도가 된 건지 모르지만 내가 수락하는 과정에서 나는 공동선대위원장이니 이런 모양 갖추기 식의 인적 구성을 가지고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선대위원장에 오는 것은 단일 체제밖에 갈 수 없으니까 그걸 분명히 했기 때문에 나는 그런 거에 대해서 별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 한수진/사회자:
 
천정배 의원 공동선대위원장으로도 거론이 되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전혀 교감된 내용이 아니신가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나는 거기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해요. 나와 같이 얘기했던 것은 단일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을 내가 분명하게 했기 때문에 그 이상의 것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지금 더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건 지금까지의 당이 보여줬던 면모에서 완전히 쇄신이 되지 않고서는 당이 국민으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을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연연해서 나간 사람하고 다시 들어와라, 이런 식으로 자꾸 하다 보면 괜히 시간만 낭비할 뿐이지 성과를 얻을 수 없다고 내가 판단하고 있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문재인 대표가 사퇴한다는 약속을 전제로 위원장직을 수락하셨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맞습니까?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내가 보기에는 문재인 대표께서는 선대위 발족과 함께 권한을 모두 내려 놓는다고 하는 것을 전제로 했던 거기 때문에 나는 그것이 지켜지리라고 봐요.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그런데 문재인 대표가 탈당파가 사퇴를 요구할 때는 버티다가 왜 지금에야 물러나겠다고 하는 걸까요. 이거 너무 늦은 거 아닐까요?
 
김종인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글쎄 그건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내가 보기에는 문재인 대표의 경우에도 안철수 의원과 비슷하게 내년도 대선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판단을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경쟁자들한테 자기가 내놓고 누구한테 이걸 맡겨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끌고 왔겠죠. 그러나 이제 민주는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 제3자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3자를 영입해 오려고 본인 스스로가 권한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니까 이제는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 한수진/사회자:
 
친노 패권주의가 늘 거론되지 않았습니까. 특히 탈당파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이 문제를 지적했는데 선대위원장으로 이 문제를 풀 복안이 있으십니까?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나는 다들 탈당의 명분으로 친노 패권주의라고 이렇게들 이것이 아마 탈당의 명분으로 된 것 같은데 실제적으로 정당을 하다 보면 이런 파벌 조차도 잔뜩 있게 되는데 이걸 한꺼번에 용해를 시켜서 끌고 가는 것이 정당을 끌고 가는 사람들의 생각이기 때문에 그 문제는 아마 앞으로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 총선 승리 아니겠습니까. 더 민주만으로는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많은데 국민의 당과 연대를 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국민의 당과 연대라고 하는 것이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제가 빠져나간 사람들이 연대를 하려고 했다면 빠져 나갔겠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연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신 거예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연대가 가능한 사람들끼리는 연대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는 기본적으로 안철수 의원이 나가면서 선언한 자세를 놓고 봤을 때 그 연대가 쉬우리라고 생각하지
 
▷ 한수진/사회자:
 
이번 총선에서는 어려울 거라는 말씀이세요?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이번에 혹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회로 들어가서 정치 활동을 하실 생각도 있으십니까?
 
▶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그건 아니고 내가 지금까지 과거에 지금의 새누리당에서 비대위원에 들어가서 활동을 할 때도 내가 어떤 걸 추구하기 위해서 했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과연 어떻게 해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말씀을 여기에서 단도직입적으로는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모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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