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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벌벌 떨게 만드는 B-52 성능…"하늘의 핵우산"

<앵커>

북한 핵실험 국면마다 B-52가 주목받는 건 핵무기를 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거리 200㎞인 공대지 핵미사일이 대표적인데 폭발력이 170kt으로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탄의 10배나 됩니다.

B-52의 위력을 최고운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현존 최고의 전략폭격기이자 날아다니는 핵우산으로 불리는 B-52는 길이 48m, 너비 56.4m에 최고 속도는 마하 0.95에 이릅니다.

폭탄 탑재 능력은 최대 31톤인데 AGM-69 공대지 핵미사일만도 12기를 장착할 수 있어서 산술적으로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 120개의 파괴력을 싣고 하늘을 나는 셈입니다.

AGM-69의 사거리는 200㎞로 유사시 휴전선 한참 남쪽에 떠서 150㎞ 떨어진 평양을 타격하는 게 가능합니다.

여기에 땅속 수십 미터를 파고들어 지하시설물을 파괴하는 '벙커 버스터'도 탑재 대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벙커버스터 탄은 강화된 콘크리트 표적을 중량으로 뚫고 내려가서 목표물에서 터지도록 설계돼 있으며, 정밀 유도에 의해서 정확히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최대 항속 거리는 1만 6천㎞여서 한번 급유로 괌에서 한반도까지 날아왔다가 돌아갈 수 있습니다.

B-52는 지난 2013년에도 한반도에 날아와 북한 타격을 가정한 모의 폭격 훈련을 했습니다.

당시 김정은은 새벽에 최고사령부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김기남/북한 노동당 비서 : (남측은) 전략핵폭격 비행대를 끌어들인다 하며 나라의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미군이 B-52의 한반도 비행 장면을 실시간으로 언론에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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