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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보다 가성비…군살 쏙 뺀 PB 상품 '날개'

<앵커>

대형 마트가 중소 제조업체에 의뢰해 만든 제품에다 마트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을  PB 상품이라고 하는데요, 마케팅 비용이 절약돼 기존 브랜드 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올해도 경기침체 탓에 이런 PB 상품을 비롯해 가격 대비 성능, 이른바 가성비 높은 제품들을 선호하는 소비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에 주목되는 소비 트렌드 2번째 순서,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박경희 씨의 부엌 찬장을 들여다봤습니다.

즉석식품과 김, 꽁치캔까지, 먹거리 상당수가 대형마트 자체브랜드, PB 상품입니다.

휴지와 우유,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박경희/주부 : 뛰어나진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저렴하다 보니까, 10-20% 정도 줄었던 것 같아요, 비용이.]

가격은 싸고 품질은 엇비슷해 PB상품을 찾는 주부들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실제 마트에서 유명 브랜드 제품과 PB상품을 구입해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똑같은 규격, 똑같은 양의 4개 제품을 구매할 때, 대형마트 자체브랜드 제품을 담은 이쪽 장바구니가 36%가량 저렴했습니다.

이런 미용티슈 2개를 더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가성비를 면밀히 따지는 소비 패턴은 편의점의 상품 진열도 바꿔 놓았습니다.

1천 원짜리 커피에 직접 구운 빵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한 편의점 업체는 전체 상품의 31.5%를 자체 브랜드 제품으로 갖췄습니다.

[김소정/대학생 : 양도 많으면서 품질도도 좋은…비싼 커피 전문점 가는 것보단 여기서 먹는 커피도 괜찮은 것 같아서….]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제품에서도 가격 군살을 뺀 보급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준영 교수/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 지나치게 높은 스펙보다는 적정한 품질을 제공하 고 그 안에 핵심 가치를 가진, 그런 제품들을 선 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높아진 정보력을 바탕으로 이름보다는 제품의 실제 가치를 따지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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