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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나를 주목하라'…日 슈퍼스타 뒤쫓는 한국 피겨샛별

이제 어느덧 평창 동계올림픽이 내후년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본에서는 피겨 간판스타, 하뉴 유즈루 선수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평창을 저격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요새 떠오르는 샛별 하나가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차준환 선수입니다.

지난달 회장 배 랭킹 대회에서 국내 남자 피겨 1, 2위를 제치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우승을 거머쥐었는데요, 하뉴와 여러모로 비슷한 점도 꽤 있습니다. 권종오 기자가 취재파일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일단, 곱상한 외모로 둘 다 여성 팬들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피겨 신동'으로 불리며 대성할 자질을 나타낸 것도 그렇고, 둘 다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캐나다의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하뉴는 1994년생 차준환은 2001년생으로 나이는 7년이나 차이 납니다.

그리고 만약 하뉴의 7년 전과 차준환의 현재를 비교해본다면, 둘이 같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100% 정확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14살 때의 시점으로만 따지면 차준환이 하뉴보다 국제대회 성적에서 조금 앞섭니다. 몇 년 뒤 차준환이 하뉴 같은 대선수가 될 잠재력이 충분한 겁니다.

하지만 하나 주목할 점은 하뉴의 경우 만 15살 때부터 실력이 폭발적으로 향상됐단 점입니다. 주니어 세계 선수권에서 2009년에만 해도 엉덩방아를 찧으며 12위에 그쳤었지만, 바로 다음 해인 2010년에는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차준환에게도 앞으로 1~2년이 매우 중요하단 뜻인데요, 적어도 내년과 내후년엔 세계 정상급의 수준을 보여주려면 단점으로 꼽히는 강인한 근력과 순발력 같은 피지컬을 키워야 합니다.

또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위해 안무와 음악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면 2018 평창올림픽은 물론 2022 베이징 올림픽과 그 이후까지 내다볼 수 있을 겁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최종 목표는 일단 지금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해서 클린 연기를 하고 싶어요.]

차준환 선수의 목표를 들어보니 금메달이나 순위를 말하는 게 아니라 그저 자기가 해야 할 연기를 깨끗하게 잘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또 모든 부분이 보완할 점이라고 하는 걸 보니 앞으로 얼마나 더 커 나갈지 기대되는데요, 이런 '꿈나무'가 단지 영원한 '꿈나무'로 끝나지 않도록 선수 본인의 피나는 노력과 더불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뒷받침되길 바랍니다.

▶ [취재파일] 14살 차준환 vs 14살 하뉴 누가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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