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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일 위안부 합의에 "日 태도 지켜보겠다"

중국 정부는 한일간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최종해결 합의와 관련, 일본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하며 합의 이행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일본이 침략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며 책임 있는 태도로 관련(위안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전날에도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하면서 "이 입장은 일관된 것으로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도 일본과 위안부 문제 협상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일본이 책임 있는 태도로 피해자의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관련 문제를 반드시 성의있고 적절하게 잘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가 성의있다고 보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이 문제는 중국,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피해국 국민의 이익과 감정, 존엄을 상기시킨다"고 전제하면서 "일본이 언행이 일치하는지, 겉과 속이 일치하는지, 시작과 끝이 일치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관해 한국과 합의한 사항을 책임 있는 태도로 성의있게 이행하는지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중국이 즉답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이 한국과의 합의를 성의있게 이행한다면 자국도 일본과 위안부 문제에 관한 협상을 검토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일간 합의 소식이 알려진 이후 중국인 위안부 피해자와 가족들 사이에서는 "일본이 한국인 피해자에게만 사과하고 중국인 피해자에게는 왜 사과하지 않느냐", "모든 국가의 피해자들은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등 일본 측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루 대변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사실을 공개한 데 대해 "일본이 침략역사를 직시하고 깊이 반성함으로써 철저하게 군국주의와의 경계선을 그을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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