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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우리 빼고 협상"…강한 반발

<앵커>

외교부 1, 2 차관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가서 한일 양국의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 내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들은 사전 협의조차 없었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오후 2시쯤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국 정신대 대책 문제 협의회 정대협 쉼터를 방문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이용수, 길원옥 할머니는 임 차관을 보자마자 격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 해결했다고 보고하러 왔어요. 뭐 하는 자에요. 왜 우리를 두 번 죽이려 하는 거예요.]

할머니들은 협상이 끝난 뒤에야 알려주면 무슨 소용이냐며 임 차관을 몰아붙였습니다.

또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사과를 하고 일본 교과서에도 명백히 일본의 잘못을 기술해야 진정성 있는 사죄라며 협상 결과를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소녀상 문제를 합의 사항에 넣은 것은 역사의 표시를 건드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 왜 소녀상을 들먹거립니까. 이것은 우리 정부나 일본 정부나 터치할 말이 아닙니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은 조태열 2차관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로부터 같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두 차관은 한일 협상이 연휴에 급하게 진행돼 할머니들에게 미리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의 책임 통감, 아베 총리의 사죄와 반성,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이라는 3가지 요구사항을 받아냈다며 어제(28일) 합의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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