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머그] "다 돌아가시면 日에 뭘 더 요구할 수 있나"…쉼터 방문한 차관

오늘(29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이 서울 마포구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쉼터를 찾았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 협상 결과를 설명하러 찾아온 임 차관에게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민족의 수난 때문에 고통당한 우리에게 협상하기 전에 알려는 줬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울분을 토해냈는데요, 한참을 듣고 있던 임 차관은 할머니의 손을 잡으며 진정시킨 뒤 자리에 함께 앉았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아베 총리가 기자들 앞에서 정식 사죄한 것도 아니"라고 지적한 뒤 "일본이 전쟁을 해 남의 귀한 딸들을 데리고 가 희생시켰으면 법적으로 사죄를 해야 한다"며 거듭 유감을 표했습니다.

임 차관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나은 쪽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했다"며 "다 돌아가시고 나면 일본에 무엇을 더 요구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는데요, 더 이상 협의에 시간을 끌 수 없었다고 할머니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임 차관은 이어 "사전에 왜 협의를 못 했느냐고 하시는데 교섭이라는 것은 상대가 있고 여러 사정이 있는 것"이라면서 "사흘간 잠을 한숨도 못 자고 할머니들이 우리 어머니라 생각하고 협상에 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에서 현장을 담았습니다. 

구성 : 김도균·박주영 / 편집 : 김준희 / 영상취재 : 정상보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