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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日엔 눈엣가시…"아베 사과부터 해라"

<앵커>

그렇다면 일본은 왜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서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일본의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상징하는 조형물이기 때문입니다. 위안부 단체들은 소녀상을 옮기는 건, 역사를 지우라는 얘기라면서 아베총리가 먼저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진 건 지난 2011년 12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천 번째 수요집회 때 시민들의 모금으로 설치됐습니다.

정면에 있는 일본 대사관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이 소녀상은 그제까지 총 211번의 수요집회를 맨 앞자리에서 지켜봤습니다.

이후 거제와 성남 등 국내 곳곳은 물론 미국에도 설치되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미온적인 일본 정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이렇다 보니 거침없는 우경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일본 아베 정권은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을 줄곧 한일 위안부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또 협상 타결 이후 다시는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약속 차원에서라도 소녀상 이전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할머니들과 위안부 단체들은 아베 총리의 직접 방문과 사죄를 요구하며 소녀상 이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미향/정대협 상임대표 : (소녀상 이전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역사를 지우라는 이야기에요. 20년이 넘도록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그 자리에 서서 외쳤던 할머니들의 숭고한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결국 소녀상 이전을 전제 조건으로 내건 일본 정부와 이에 부정적인 국내 여론의 간극을 어떻게 좁히느냐가 위안부 협상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진화)    

▶ 日 "소녀상 이동" 보도…정부, 언론플레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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