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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설' 배경은?…'연쇄 탈당'에 쏠리는 시선

<앵커>

그렇다면 안철수 전 대표는 왜 당을 떠나기로 한 걸까요? 그리고 이 엄동설한에 또 어디로 가는 걸까요? 제1야당 새정치연합이 갈라지면 야권의 지형은 또 어떻게 될까요?

이어서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전 대표의 결심이 탈당 쪽으로 기운 건 결국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변할 게 없다는 판단에 기인합니다.

막바지까지 고심했던 문-안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안은 문 대표의 사퇴와 전당대회 개최라는 자신의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오늘(11일) 중진 의원들이 문 대표 사퇴를 전제로 내놓은 중재안을 문 대표가 정면으로 거부한 게 결심에 영향을 미쳤을 거로 보입니다.

[이석현/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 : 비대위를 구성하려면 지도부 사퇴(문 대표 사퇴)가 전제돼야 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앞으로는 당대표를 흔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하셨는데, 돌아서자마자 다시 흔들기가 계속돼서….]

안 전 대표가 결국 탈당을 결행한다면, 호남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 의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제1야당의 분당은 현실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남 30석 가운데 절반인 15명까지 탈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여기에 수도권에서 5명만 탈당하면 원내 교섭단체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안 전 대표의 측근은 "풍찬노숙하면서라도 '제3 지대 신당'으로 향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당 후 당분간 새정치연합은 물론 천정배, 박주선 신당과도 거리를 두고 독자 세력을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당 일각에선 안 전 대표가 이틀 전에 회견을 예고하고 나선 것은 남은 시간 문 대표측의 양보를 기다리겠다는 계산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안 전 대표 측은 상황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은진)  

▶ 안철수, 탈당 결심한 듯…분당으로 가는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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