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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45명 집단 감염…"주사기 재사용"

<앵커>

서울 양천구의 '다나' 의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뒤 C형 간염에 감염된 사람이 45명으로 늘었습니다. 일회용 주사기를 여러번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이게 집단 발병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보건소에는 C형 간염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다나의원 이용자 : 아파서 간 건데 이런 상황이라 불안하긴 하죠.]

다나 의원에서 주사 처방을 받은 사람은 모두 2천200여 명,

어제(22일)까지 200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45명에게서 C형 간염이 확인된 겁니다.

주로 다이어트 목적으로 이뇨제를 첨가한 수액 주사를 놔왔던 의원이라서, 전수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양천구 주민 : 살 빼는 걸로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걸로 많이 유명하다고.]

보건당국은 한 병에 든 주사약을 세 사람에게 놓으면서 일회용 주사기는 하나만 사용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김영택/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부분이 일부 인정됐습니다. 주사용 제재를 섞는 과정에서 방치했다던가.]

국내 간암 환자의 10%는 C형 간염이 원인인데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몸속에 남기 때문입니다.
 
[안상훈/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C형 간염은 70~80%가 만성으로 가요. 만성으로 가면 증상이 없이 10년, 15년 정도에 걸쳐 서서히 간경화, 간암으로 가는 질환이에요.]

하지만, C형 간염은 지정된 병원급 의료기관을 제외하고는 신고 의무가 없습니다.

병원 관계자의 제보로 역학조사를 시작했지만 일부 환자들은 치료 시기를 놓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나 의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았다면 양천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신소영) 

▶ 양천구 C형간염 감염자 총 45명…2천여명 검사 중
▶ 주삿바늘 재사용 의심…C형간염 집단감염 은폐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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