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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은1954년 제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당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만 25세, 최연소 당선이었습니다. 이후 14대 국회까지 9선 의원이라는 최다선 기록도 세웠습니다.

화려한 만큼 굴곡도 많았습니다. 1961년 5.16 군사 정변이 터지자 김 전 대통령은 반정부 투쟁의 길을 걸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군정 연장에 항의하며 반대 시위를 벌이다 구속 수감됐습니다.

1969년 6월 ‘질산테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신민당 원내총무 시절, 김 전 대통령의 차량에 괴한 3명이 달려들어 질산을 던지고 달아난 겁니다.

당시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김영삼은 박정희 정권의 주요 정적’이란 인식이 강하게 새겨졌습니다.

1970년대 김대중 전 대통령과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유신체제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YS와 DJ, 당시 양 김으로 불리며 민주화 투쟁의 양대 산맥으로 떠올랐습니다.

1979년 YH 무역사건은 유신에 대한 결정적인 투쟁이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YH 노조원들에게 신민당 당사를 내주고 진압하러 온 경찰과 맞서 싸웠습니다.

그 결과 국회에서 제명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신민당 의원 전원이 의원직을 사퇴했고,
뒤이어 부마 항쟁이 일어났습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1979년 의원직 제명 뒤>

“이 암흑정치, 살인정치를 감행하는 박정희 정권은 머지않아 가장 비참한 방법으로 쓰러질 것이다”
<1979년 YH 농성 강제진압 항의 기자회견 中>

유신이 끝났지만 12. 12 사태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민주화 투쟁은 계속됐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신민당 돌풍을 일으키며 1987년 6.10 민주화 항쟁을 이끌어냈습니다.

1993년 그는 대한민국 14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군부 독재 정권에 마침표를 찍으며 문민정부가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지율은 떨어졌고 IMF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정치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향년 88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자신의 정치 인생을 걸고 민주화를 위해 끈질기게 싸웠던 그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획 : 정경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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