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아버지' 상주 자처한 김무성, 빈소 지켜

<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아버지였다면서 상주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고인의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을 계승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어제(22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를 찾았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슬픔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상주 역할을 자처하며 차남 김현철 씨 옆에서 빈소를 지켰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최측근,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은 빈소를 들어서면서부터 오열을 참지 못했습니다.

가슴을 치며 영전을 떠나지 못했고, 조문객들을 맞으면서도 울음을 그치지 못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을 도왔던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청원/새누리당 최고위원 : 대한민국의 큰 별이 가셨습니다. 저의 정치적인 대부셨습니다. 너무 애통스럽습니다.]

야당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민주화 운동의 업적을 되새겼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정신·철학 우리가 다시 기리고 계승할 때라고….]

여야 정치인들은 빈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