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집단 발생한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45명으로 늘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양천구 소재 모 의원 이용자 가운데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된 감염자가 4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008년 5월 이후 이 병원을 이용한 2천269명을 확인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늘까지 200명이 검사를 마쳤습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자 중 15명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감염 중인 상태로 확인됐으며, 중증 합병증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염자 45명은 모두 해당 의원에서 수액주사를 투여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중 가운데 25명은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병원을 이용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9일 해당 병원을 잠정 폐쇄한 뒤 정맥주사용 의약품 혼합제제 등 처치과정에서의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관련자 면담과 의무기록 조사, 의원 내 의약품, 의료기구에 대한 검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 병이며, 일상생활에서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성 간경변, 간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보건소는 해당 의원에서 주사 처방을 받은 환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확인검사를 받고 전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