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머그] 물대포 직격 맞은 농민 중태…충돌 현장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농민 69살 백 모 씨가 여전히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회를 주최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백씨가 치료를 받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무차별로 고압 물대포를 난사한 결과 백 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씨는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며칠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전남 보성군에 사는 백씨는 가톨릭농민회 소속으로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종로구청 입구에서 발사한 물대포에 직격으로 맞아 쓰러졌습니다.

조영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은 "관련 법령에 따르면 살수차는 직사하더라도 가슴 이하 부위로 해야 하는데도 백씨는 머리 부분을 즉각 가격당했고 넘어진 상태에서도 20초 이상 물포를 맞았다"며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하던 참가자들이 차벽을 치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51명이 연행됐고 양측에서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기획 : 맥스, 편집 : 김인선, 사진제공 : 공무원U신문
(SBS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