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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은 되고, 의수는 안 된다?…군의 '뒷북 행정'

<앵커>

국방부는 손지환 훈련병의 오른손을 대신 할, 의수 지원 한도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지뢰도발 사건 뒤에 의족 지원한도는 올렸는데 의수는 그냥 놔뒀던 겁니다. 자 그렇다면, 의수만 지원하면 다 되는걸까요?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손지환 훈련병의 어머니는 오른손을 잃은 아들에게 손가락 다섯 개를 모두 움직일 수 있는 의수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3천만 원이 훌쩍 넘는 비싼 가격 탓에 손가락 3개만 움직일 수 있는 의수를 2천 100만 원에 주문했습니다.

"능력이 없는 나는 손가락 3개만 움직일 수 있는 의수를 주문해 두었다." "아들은 많이 놀라는 듯했지만, 말은 없었다. 엄마의 형편을 알기 때문이리라." 라며, 그 안타까운 심경을 편지글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은정/손지환 훈련병 어머니 : 의수가 몇천만 원씩 하는데 800만 원 밖에 지원이 안 된다는 게 이거는 알려져야되고 고쳐져야 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현행 규정을 근거로 처음에는 800만 원을 제시했던 국방부는 장병 의료지원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의수를 국군수도병원에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민간병원에서 의수를 제작하면 본인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의수 제작 비용도 전액 국가가 지원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규정이 바뀌면 민간병원에서 의수를 제작해도 전액을 국가가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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