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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유치원 학대 영상' 분노했는데…외국 얘기

<앵커>

경기도의 한 보육 시설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어린 아이를 끔찍하게 학대하는 동영상이 SNS에 돌았는데 알고 봤더니 외국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정확한 출처도 없이 자극적인 영상을 마구잡이로 SNS에 올리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5일) 오전 11시쯤 한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보육교사가 어린 아기를 때리고, 다리로 목을 찍어 누릅니다.

영상 소개 글에는 경기도의 한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분노하면서, 하루 만에 '좋아요'가 3만 개를 넘었고 공유 3천 개, 댓글도 1만 개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얘기였습니다.

[심경섭/ 경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해당 영상은 대만에서 발생한 영상으로 우리 경기청 내에 이와 관련된 사건이 신고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한 여성이 성추행당하는 적나라한 영상이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라는 설명과 함께 지난달 급속도로 전파됐지만 중국에서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자극적인 영상이면 덮어놓고 올리고 보는 이런 계정들은 돈벌이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일도 잦습니다.

페이지 구독자나 친구 관계를 많이 만들어 기업에 홍보 계정으로 파는 겁니다.

[최재용/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 음성적으로 판매되고 있어요. 마케팅을 한다거나 이런 분들이 사람들을 모으는 것보다 모아 둔 것을 사는 게 더 편하니까 (구입 하기도 합니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출처가 불분명한 불확실한 정보도 일단 퍼나르고 보는 SNS 환경이 이런 소동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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