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위안부' 즉답 피한 日…'차가운 회담' 우려

<앵커>

두 정상 간에는 해야 할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역시 위안부 문제입니다. 여기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와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의 전망은 벌써부터 회의적입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3년 반 만에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 일본 정부도 공식 환영 입장을 냈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정부 대변인 : 두 나라 정상이 흉금을 터놓고 대화하는 것이 대단히 의미 있다고, 일본은 줄곧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가 의제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실무 논의가 이어질 거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 간부는, 개별 현안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위안부 문제가 부각하는 것에 부담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역사와 영토 문제 대신 대북 공조, 경제협력같이 이견 없는 사안에 집중하자는 겁니다.

아베 총리의 위안부 언급이 나오더라도 지난 8월, 아베 담화 수준에 그칠 거란 게 일본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기미야 타다시/도쿄대 교수 : (아베 담화에서) 전시 여성 인권 침해라는 단어를 두 차례나 썼다는 점에서, 한계는 있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언급은 할 것입니다.]

아베 지지성향의 일본 언론들은 65년 한일협정으로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며, 절대 양보 불가를 노골적으로 주문하고 있습니다.

오찬도 없는 실무회담, 남은 나흘간 물밑 협상에서 진전이 없다면, 자칫 깊은 인식차만 확인하는 차가운 회담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영상편집 : 박정삼) 

▶ 내달 2일 한일정상회담…위안부 문제도 논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