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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할아버지, 두 딸에게 65년만에 '꽃신' 약속 지켜

98세 할아버지, 두 딸에게 65년만에 '꽃신' 약속 지켜
100세를 바라보는 아버지가 65년 만에 두 딸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북측에 남겨둔 두 딸을 만난 남측의 98살 구상연 할아버지는 오늘 오전 외금강호텔에서 열린 개별상봉에서 북측 두 딸을 위해 준비한 꽃신을 딸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두 딸은 아버지의 꽃신 선물을 받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구 할아버지의 남측 아들이 전했습니다.

구 할아버지는 65년 전 헤어질 때 두 딸에게 "고추를 팔아 예쁜 꽃신을 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갑자기 북한군에 징용되는 바람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구 할아버지는 "1950년 9월 16일, 그때가 추석이었는데 갑자기 황해도 월장에 있는 광산에 간다고 오후 4시까지 월장항에 집결하라고 하더라. 사실 그게 인민군 모집이었던 건데, 당시 나는 몰랐다"고 털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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