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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여인의 화가'…"천경자 화백, 8월에 사망"

<앵커>

지난 10년 동안 사망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천경자 화백은 독특한 화풍이 인상적인 한국의 대표적 여류 스타 화가입니다.

올해 91살로, 지난 1998년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뉴욕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후 행적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거동을 하지 못하고 뉴욕 맨해튼에서 딸 이혜선 씨의 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을 뿐,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씨가 지난여름 천 화백의 유골함을 들고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해 어머니의 사망을 알린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딸 이 씨의 한 지인은 "병석에 있던 천 화백이 지난 8월 6일 새벽 의사가 보는 가운데 돌아가셨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192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난 천 화백은 고교 시절 일본 유학을 떠나 화가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후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기도 한데, 최근 근황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예술원은 지난해부터 천 화백에 대한 수당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미술계에서는 천 화백의 뉴욕 병상 생활이 공개된 적이 없고 자세한 사망 경위 등도 알려지지 않아 천 화백의 사망이 미스터리로 남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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