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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65년 전 우리가 살던 집…이산가족 울린 '초가집'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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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제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틀째 날에 이복동생을 만나기 위해 북에서 온 리한식(87) 할아버지가 남측 동생인 이종인 (55) 씨에게 준 특별한 그림 선물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남측 동생인 이 씨는 형님이 어려서부터 미술에 재능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고 ‘형님이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그림 한 장만 그려달라’고 부탁을 했는데요, 아흔을 바라보는 리한식 할아버지가 종이와 연필을 꺼내 들고 그리기 시작한 건 65년 전 경북 예천에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살던 고향의 ‘초가집’이었습니다.

기둥부터 시작해서 담벼락, 초가의 음영, 마루, 댓돌까지 기억을 하나하나 더듬어가며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린 그림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놀라운 솜씨로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리 씨 할아버지는 전쟁 직후에 중학교 교사 시험에 합격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북한군에 징집되어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는데요, 어쩌면 마지막 선물이 될지도 모르는 동생을 위한 형의 특별한 그림을 SBS 비디오머그에서 보여드립니다.
 
기획 : 김도균 / 구성 : 김나현 / 편집 : 김인선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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