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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고객에게 무릎 꿇은 백화점 직원…갑질 논란

<앵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백화점에서 고객이 직원을 무릎까지 꿇렸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었나요?

<기자>

어떤 여자분이 목걸이하고 팔지를 가지고 매장에 온 거에요. 7년 전에 20만 원 주고 산 거였는데, "녹슬었으니까 이거 무상 수리를 좀 해달라."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매장 직원들이 "산 지 3년이 넘어서 수리비를 받아야 됩니다."라고 말한 게 시작이었어요.

<앵커>

상식적으로 보이는데요, "규정이 그렇다면 그렇군요." 할 텐데 어떻게 했나요?

<기자>

이 여성의 딸이 본사로 전화를 했습니다. "이걸 해달라." 세 번을 해서 결국은 약속을 받아냈어요. 그런데 이 딸이 매장에 왔습니다. "본사는 해준다는 데 당신들은 안 된다고 했냐." 이렇게 시작했는데 그 이후 장면을 보시죠.

이게 사흘 전에 지난주 금요일 모습이에요. 매장 직원 두 명이 무릎을 꿇고 있고, 이 딸이 의자에 앉아서 다그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다른 손님이 보다 못해서 찍은 건데, 뭐라고 하는지 얘기를 들어 보시죠.

[(고객님 그게 아니고요.) 너희 서비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백화점 이야기는 고객이 무릎을 꿇으라고 한 건 아닌데, 두 시간 동안 항의가 이어지니까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직원들이 무릎을 꿇었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들이 과연 원해서 한 거냐? 결국, 주말 내내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질 않았어요. 말이 휴가지 충격을 굉장히 받았겠죠.

<앵커>

전에도 비슷한 일 있었죠?

<기자>

그럼요. 백화점 지하에서 또 주차장에서 무릎을 꿇린 일이 있었죠. 차를 타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차 요원들이 주먹질을 자기한테 했다는 이유로 그때도 저렇게 무릎을 꿇렸었습니다.

그때 경찰 조사해보니까 추워서 몸 풀려고 했던 거로 확인이 됐고, 저 운전자는 주차요원 중의 한 명을 밀친 거로 조사돼서 그때는 입건이 되긴 했는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사실 이런 갑질 자체를 어떻게 법적으로는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처벌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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