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그동안 소원했던 북중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최고위급인 류윈산 상무위원이 북한을 방문하는데,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이런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류윈산은 중국 최고지도부를 구성하는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들 가운데 서열 5위입니다.
핵심 부문인 당 선전을 총괄하면서 리커창 총리, 왕치산 중앙기율위 서기와 함께 현 정권의 실세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류윈산의 방북은 친중파였던 장성택 처형 등으로 소원해진 북한과의 전통적인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중국이 노력하고 있다는 의지표명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 반대해 온 노동당 창건일 로켓 발사 움직임 등과 관련해 물밑 교통정리를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물밑 대화를 통해서 어느 정도 (대화) 가능성이 나타났기 때문에 최고위원급이 가는 것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이산가족 상봉 등을 앞둔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안정을 유지하고, 나아가서 비핵화의 어떤 진전을 가져오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까지도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를 합니다.]
중국 상무위원의 방북은 지난 2011년 리커창 총리가 상무 부총리로 방북한 이후 4년 만입니다.
류 상무위원 일행은 오는 9일 북한에 도착해 김정은 제1비서와 면담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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