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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배운 운전…'질주 본능'의 아찔한 말로

<앵커>

운전면허도 없는 20대가 차를 훔쳐 위험천만한 질주를 했습니다. 게임을 통해 운전을 배웠고, 차만 보면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변명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새벽 1시 반쯤, 성남시 주택가에서 도난 신고가 접수된 승합차를 순찰차가 뒤쫓기 시작합니다.

근처에 있던 형사기동대 차량이 추격에 가세하자, 승합차가 멈춰 서나 했는데 이내 방향을 바꿔 달아납니다.

기동대 차가 길을 막아서도 그대로 질주해 버립니다.

승합차는 바짝 따라붙는 순찰차를 위협하며 도망치다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합니다.

경찰을 피해 차선을 넘나들던 승합차는 갓길로 몰리게 되자 역주행하기까지 합니다.

[이재만/성남 수정경찰서 강력팀장 : 3차로 지점에서 100m 지점까지 후진을 한 겁니다.]

추격전 30분 만에 경찰은 승합차의 앞과 뒤, 옆을 에워싸 압박하면서 차를 세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승합차를 훔쳐 17km나 달아난 21살 박 모 씨는 운전면허를 따본 일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 계속 (레이싱 게임을) 하다 보니까 시동 거는 방법도 알게 되고 어떻게 출발하는지 알게 되고…운전하다 보면 질주 본능이 생겨요.]

박 씨가 훔친 승합차는 문이 열린 채 차 열쇠가 꽂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두 차례 빈 차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까지 더해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성남 수정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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