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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강대국들"…교황, 거침없는 쓴소리

<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엔 연설에서 강대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와 국제금융기구의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총회 연단에 선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지도자들에게도 거침없는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먼저 IMF 같은 국제금융기구들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재정적 위기에 처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억압적인 대출 시스템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현재의 시스템은 사람들을 더 심한 가난과 소외, 종속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몰아갑니다.]

또 인류에겐 환경을 파괴할 권리가 없다면서 강대국들이 이기적으로 자국의 부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이용 가능한 천연자원을 잘못 사용하고 하고 빈곤한 사람들을 더 소외시키고 있습니다.]

교황은 강대국들에 권한이 집중된 유엔의 개혁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은 교황은 유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9·11 추모박물관을 찾아 희생자들의 평화로운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교황은 흑인과 소수인종들이 많이 사는 뉴욕 할렘가의 학교를 방문한 뒤 센트럴 파크에서 차량 행진으로 시민들을 만납니다.

저녁에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2만 명의 신도들이 참여하는 미사를 집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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