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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 오신다" 뉴욕 시민 흥분…경호 비상

뉴욕 맨해튼 중심가인 8번 애비뉴 건물 벽에 거대한 벽화가 그려집니다.

자상한 모습의 프란치스코 교황입니다.

높이가 55m인데 완성에 열흘이 걸렸습니다.

교황을 맞이하는 뉴욕 시민들의 마음은 흥분 그 자체입니다.

교황이 뉴욕에서 가장 먼저 방문할 곳은 흑인과 소수 인종이 많이 사는 할렘가의 학교입니다.

아이들은 벌써 교황에게 물어볼 나만의 질문을 정했습니다.

[앨리슨/3학년 : 교황님도 축구나 농구를 하는지 묻고 싶어요.]

[니콜라스/4학년 : 교황님도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지 알고 싶어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릴 미사에서 교황이 앉을 나무 의자도 선보였습니다.

소박하게 만들어진 이 의자는 항상 소외된 이웃을 걱정하는 교황을 위해 뉴욕의 이주 노동자들이 만들었습니다.

[의자 제작 작업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무려 50만 개의 레고 블럭으로 만든 바티칸 성당도 선보였습니다.

교황의 모습이 들어간 빵과 과자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뉴욕 방문의 절정은 센트럴파크에서의 행진입니다.

교황을 환영하는 이 행사의 무료 입장권 8만 장이 추첨을 통해 신청자들에게 배정됐는데, 인터넷에서는 수백 달러의 암표로 팔리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은 교황 보호에 초비상입니다.

센트럴파크 지역에는 일찌감치 차량 주차가 금지됐고, 하늘과 땅, 바다에서 24시간 순찰이 벌어집니다.

[살바토레/뉴욕경찰 테러대응 책임자 : 교황은 다른 손님과 다릅니다. 그는 언제나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과 직접 어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교황이 나오는 행사장에는 셀카봉을 비롯해, 일정 크기 이상의 배낭, 우산, 자전거, 애완동물도 반입이 금지됩니다.

미국의 가톨릭 인구는 23% 정도, 하지만 최근 중남미 이민자 수가 크게 늘면서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미는 미국 내 여전한 인종차별과 극심해지는 소득격차 문제와 맞물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식 자본주의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교황은 이민자 문제와 소득 불평등,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여 미국 정치권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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