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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휘두르며 격렬 저항…김일곤 체포 당시

<앵커>

이른바 '트렁크 여성 시신' 사건의 피의자가 범행 8일 만인 오늘(17일)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체포하는 과정도 매우 위험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과 격투 끝에 검거됐습니다.

보도에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 수배됐던 김일곤 씨가 급하게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습니다.

[주재진 경사/서울 성동경찰서 성수 지구대 : 배꼽 있는 데다 (흉기를) 꽂아놓았더라고요. 그중에 한 자루 뽑아 가지고 저희한테 저항했었습니다. 크기는 나중에 압수한 거 나머지 하나는 5센티미터 정도 더 작은 거였습니다.]

경찰과 김 씨가 엉겨 붙어 몸싸움을 하는 동안 지나가던 시민이 칼을 빼앗았고 김 씨는 오늘 오전 11시 5분쯤 검거됐습니다.

경찰서로 압송된 김 씨는 조사 과정에서 화를 내는 등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였습니다.

[김일곤/피의자 : 나는 잘못한 게 없고 나는 살아야 된다고.]

김 씨는 검거되기 10분 전쯤 서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에 들어가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개를 안락사시킬 약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피해 병원 수의사 :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죠. 처음에 안락사시키고 싶다고 하는데 개도 데리고 올 수 없다고 하고. 너무 황당해서 약도 구비가 안 돼 있고, 있다 해도 안락사 약 주는 건 말도 안 된다. 그러니까 갑자기 돌변해서 덤벼든 거죠.]

원장과 직원들이 미용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하자 김 씨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병원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격투 끝에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신동환, 영상편집 : 신호식)   

▶ 현장 근처에 있던 김일곤…시민들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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