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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보다 비싼 전세 속출…'깡통전세' 우려

<앵커>

요새 워낙 금리가 낮다 보니까 월세로 돌리려는 집주인은 늘어나는 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찾는 사람은 늘어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매매가를 추월한 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나중에 전셋값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 전세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1천 세대 가까이 되지만 전세 물건은 거의 없습니다.

전셋값이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이 아파트 12층 전용 60㎡가 2억 7천만 원에 매매됐는데, 비슷한 시기 7층 같은 면적은 2억 8천500만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수리 상태나 전망 같은 조건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세 최고가가 매매 최저가를 1천500만 원이나 앞지른 겁니다.

지난달 서울에선 서대문구와 강서, 노원, 동작, 성동, 중랑구 등 6개 구의 9개 아파트 단지에서 전셋값이 매매가와 같거나 더 높은 사례가 나왔습니다.

수도권 전체로는 29곳에 달합니다.

대부분 전용 면적 85㎡ 이하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함영진/부동산114 :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많지 않고, 전세 실수요자가 몰리는 지역에서 전세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매매가보다 비싼 전세가 속출하면서 집을 팔아도 전셋값을 내줄 수 없는 이른바 '깡통 전세'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셋값을 떼일 우려가 있다면 전세금 반환보증 보험 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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