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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한국은 난민 열외?…"시리아서 650명 신청"

한편 이집트의 북쪽에 있는 지중해는 '죽음의 바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2천600여 명의 난민이 숨졌고, 앞으로 이 비극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우리나라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해도 되는 걸까요? 김인기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마흐무드 카바/시리아 난민 : 조국 시리아의 전쟁은 굉장히 심각합니다. 매일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터키에서 그리스로 바다를 건너오는 여정은 너무나도 힘들었어요.]

난민 문제는 유럽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UN 난민기구는 전 세계 선진국 44개국을 난민 수용 국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이 유럽 국가들이고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들어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천여 명이 난민 신청을 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85%나 급증해서 장기적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질 거란 예상을 가능하게 하는데요, 이 가운데는 시리아 출신 난민도 650명에 육박해 한국도 난민들의 행선지에서 결코 벗어나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UN 난민기구도 한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법무부 통계를 보니 우리가 난민을 인정하는 데에는 다소 인색한 모양입니다.

1994년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1만 2천208명이 난민 신청을 했지만, 이 가운데 인정된 경우는 522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럽이 심각한 고민에 빠진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가 앞장서서 난민을 받아들이자고 설득하고 있고 미국도 난민을 받으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제 우리나라도 난민 문제를 분담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인류애의 차원에서도 난민 사태 해결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지만, 지금처럼 소극적으로 대처하다가는 자칫 돈만 벌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칼럼] 난민 사태, 우리는 방관만 하고 있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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