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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바뀌는 소비 패턴…명품 대신 '식품'

<앵커>

불황의 여파로 요즘 백화점의 명품관이 썰렁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신 효자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는 게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불황의 시대, 백화점 매장의 변화하는 모습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1일) 문을 연 서울 근교의 대형 백화점에는 1만 4천 ㎡ 규모의 국내 최대 식품매장이 들어섰습니다.

보통 백화점에서 식품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20% 가까이를 식품매장으로 열었습니다.

지하 1층에 식품과 가전, 잡화매장이 함께 있는 게 아니라 한 층을 모두 유명 맛집과 고급 식재료 매장으로 채웠습니다.

[손성현/백화점 공산품팀 부장 : 지하의 식품에 올인했습니다. 고급 식품 매장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미국에서 들여온 고급 디저트 가게 앞은 벌써 장사진입니다.

[김서현/서울 영등포구 : 한 시간 정도 기다려서 샀어요. 외국에서 유명한 거 많이 들어왔다고 그래서 구경하려고 왔어요.]

기존 백화점들도 고급 의류매장은 갈수록 손님이 줄고 지하 식품매장은 점점 더 북적거립니다.

2011년 이후 백화점의 명품 신장률은 가파른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한 반면, 고급식품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준상/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불황에 명품은 부담이 되고, 음식은 상대적으로 얇은 지갑이지만 충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사치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백화점에서도 불황 탓에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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