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모레까지 대북 확성기 철거 안하면 군사행동"

<앵커>

북한에서 날아온 포탄은 최근 우리 군이 지뢰도발에 대응해서 방송을 재개한 확성기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겨낭을 한 것인지, 아니면 위협만 하려 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은데, 북한은 이에 더해 48시간 안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전면 중단하라고 위협해 왔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로켓포를 발사한 후인 오늘(20일) 오후 5시 북한군 총참모부 명의로 우리 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우리의 대북 심리전 방송을 전면적 중대 도전이라고 주장하면서 오늘 오후 5시를 기점으로 48시간 안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수단을 철거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이후 우리 군이 대북 방송을 재개한 데 반발해 오늘 로켓포를 발사했다는 점을 북한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북 방송을 중단하라는 불만의 표시용, 일종의 무력시위 성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은 우리 군이 지난 10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지난14일) : 도발자들의 새로운 대결 광란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 무모한 도발은 기필코 응당한 징벌을 초래할 것이다.]

군사분계선이나 초소에서는 총안구, 즉 몸을 숨기고 사격하려고 뚫은 구멍을 개방한 것이 자주 관측됐고, 최전방 부대 포사격 훈련의 빈도와 강도도 높여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모레 오후 5시를 대북 방송 중단 시점으로 정해놓고 이후 군사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남북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 北 로켓포 도발…155mm 자주포 수십 발로 응사
▶ 北 발사 1시간 12분 뒤 대응사격…최고수준 경계
▶ "'쾅쾅' 소리났다"…최북단 주민 2천여 명 대피
▶ 상황 보고 받은 박 대통령 "단호 대응하라" 지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