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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적 아닌 친구"…102세 박사의 조언

[SBS 스페셜] 50년만의 대반전 식탁에 콜레스테롤을 허(許)하라!

50년 만의 대반전

최근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는 섭취 경고 성분 목록에서 콜레스테롤을 뺀다고 밝혔다. 관례에 따라 하반기에 미국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공식 발표하게 되면, 학교급식을 포함한 식생활 전반에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해진다. 1960년대 미국 심장협회가 콜레스테롤 섭취량에 대한 첫 경고를 발표한 이래 50년 만의 대반전이다. 

미스코리아 진(眞)에서 하버드 영양학·역학 박사까지…금나나, 콜레스테롤에 의문을 던지다

2002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MIT와 하버드대에 동시에 합격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금나나 씨. 그녀는 올해 2월에 생명과학자들의 커뮤니티인 ‘브릭’에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 되어 젊은 과학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리고 5월에 하버드대에서 ‘영양학’과 ‘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양 학자이자 역학 연구자인 금나나씨가 50년 간 계속 된 콜레스테롤 논쟁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과연 그녀가 들려줄 콜레스테롤의 오해와 진실은 무엇일까? 

당신의 식탁에서 혈관까지

미국의 톰 노튼(다큐멘터리 감독)은 4주 동안 패스트푸드 다이어트를 감행한 결과 체중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도 떨어졌다. 반면, 대구에 사는 안교숙씨는 삶의 변화를 위해  고기를 끊고 채식을 시작했지만 채식 전 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히려 상승하여 건강검진 기준치를 넘어섰다.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는 지금까지 심장 질환을 막기 위해선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를 300mg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경고해 왔다. 달걀 한 개만 먹어도 이 기준치에 육박한다. 그러나 그 동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해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나 심장병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좋아하는 달걀, 오징어, 새우 등을 멀리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결과다.

102세 세계적 과학자의 50년간의 투쟁

최근 FDA는 트랜스 지방을 완전히 금지했다. 올해 102세 과학자인 프레드 커머로우의 끈질긴 투쟁의 결과였다. 금나나가 직접 만난 커머로우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콜레스테롤 범인이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 동안 혈관을 막는 주범으로 지목된 콜레스테롤의 LDL이 단지 혈관 벽에 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달려간, 즉 불(상처)을 끄기 위해 달려간 소방관이라고 한다. 콜레스테롤은 억울한 누명을 썼고 우리의 적이 아니라 친구라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논쟁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물음표를 던진다. 하루아침에 콜레스테롤 기준이 왜 바뀐 걸까? 식생활과 연관된 과학 기준은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 그리고, 이러한 기준 결정 과정은 연관 산업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공정한 것일까? 그리고, 전문가 집단의 이러한 결정을 우리 일반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든 사람들이 가장 먼저 살펴보는 콜레스테롤 수치. 그 숫자의 진실을 금나나 박사와 함께 파헤쳐본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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