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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후계의 열쇠' 신격호 총괄회장 건강상태는?

'롯데 후계의 열쇠' 신격호 총괄회장 건강상태는?
1922년생인 신 총괄회장은 올해 우리 나이로 94세, 만으로는 93세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일단 신 총괄회장은 현재 신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특별히 심각한 병을 앓고 있지 않다.

휠체어에 주로 의지하지만 가끔 일어나 걷는데도 문제가 없습니다.

지난 5월 22일 예고없이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을 방문해 휠체어를 탄 채 79층까지 올라가 두 시간 동안 보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신적 측면에선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그룹 관계자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노화에 따라 다소 약해진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치매' 등 노인성 뇌질환을 앓거나 치료를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워낙 나이가 많기 때문에 때때로 자신의 주관에 따라 뚜렷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이따금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날마다 계열사들로부터 보고도 받고 특히 롯데월드타워나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에 대해서는 "지금 몇층까지 올라갔느냐', "매출은 얼마나 되느냐" 등 묻고 답변도 이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논리적이고 주관적인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선 아무래도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신 총괄회장의 약해진 정신력을 감안하면, 누군가 고집스럽게 어떤 일이 맞다고 주장하면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수긍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차남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을 비롯한 6명의 이사를 모두 해임한 '사건'의 배경으로 신동주 전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의 '배후 조종설'이 제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판단과 의지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을 정도로 좀 더 젊었을 때 후계구도나 지분 등을 분명히 정리하고 일선에서 물러났더라면 상황이 이렇게 복잡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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