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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자신만만 김정은 "삼촌! 저예요"…비정한 권력




잘생기고 젊은 김정일 같아 보이는 이 남자. 

사실은 죽은 북한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입니다. 지금은 체코 대사입니다.

김정일의 동생이니, 북한을 지배하는 김정은 제1비서의 삼촌입니다.

이 김평일의 모습이 지난 15일, 정말 오랜만에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평양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해 조카인 김정은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은 겁니다.

물론 조카인 김정은은 한가운데 앉아 있고, 삼촌인 김평일은 멀찍이 떨어져 서 있는 사진이긴 합니다.

그래도 한때 김일성의 후계자로 거론됐다가 권력투쟁에서 김정일에게 밀린 뒤 유럽에서 사실상 유배생활을 해 온 김평일이 북한 매체에 공식적으로 등장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조카인 김정은이 그만큼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다졌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의 권력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주민에게도 자신감 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과시하려는 행보로  볼 수 있겠습니다.]

역시 김일성의 후계자로 거론되다가 권력투쟁에서 밀린 뒤 은둔생활을 해 온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95세)도 지난 19일 북한 TV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역시 김정은이 권력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고모부를 숙청하고 사형시키며 도전자를 제거한 젊은 독재자가 과거의 인물이 된 힘 빠진 친척들을 포용하면서 자신감을 과시하는 모습.

권력은 비정하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취재: 안정식, 기획/구성: 임찬종, 그래픽: 이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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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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