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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금할 통장 좀" 구직자 울리는 대포 통장 사기

<앵커>

피싱 사기에 악용되는 대포 통장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금융 당국이 신규 통장 개설을 까다롭게 했죠. 그러자 사정이 절박한 취업준비생들의 통장을 노리는 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송 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업준비생인 이 모 씨는 지난달 구직 사이트를 통해 한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냈습니다.

다음 날 SNS를 통해 이 회사 관계자라는 사람으로부터 일자리를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먼저 개인 통장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모 씨/구직자 : 회계사무실인데 비용처리를 위해서 출금 입금을 할 수 있게끔 통장을 쓰게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 씨가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은 이 회사 관계자 아니었습니다.
 
사기범이 회사의 이름을 도용해 구직사이트에 광고를 내놓고 구직자들을 기다린 겁니다.

[통장 사기 실제 녹음 : 서류봉투 안에 이력서랑 잔액 다 빼주신 카드를 동봉해 주시고요. 저희 직원분한테 전달해주세요.]

통장 발급이 까다로워지자 범죄에 쓸 대포 통장을 확보하려는 사기범들은 취업 준비생같이 절박한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 대포 통장 관련 피해 가운데 60%가 일자리를 주겠다고 유혹한 사기였습니다.

[김주경/서울강북경찰서 지능팀 : 속아서 보내주더라도 그게 범행에 이용이 됐을 때는, 계좌 개설이라든지 은행거래가 다 막히게 되어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계좌번호를 이외에 다른 정보를 요구할 경우에는 금융사기를 의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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