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김정은의 '숙청 잔혹사'…어처구니 없는 죄목들

北 김정은의 '숙청 잔혹사'…어처구니 없는 죄목들
北 김정은 제1비서가 "자라들이 많이 죽었다"며 자라 공장 관계자들을 질책한 후, 공장 지배인이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일 8뉴스 보도)

▶"공장 관리 못 했다"…北 자라 공장 지배인 총살 (기사 클릭)

이를 계기로 김정은의 '공포 정치'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김정은 제1비서가 집권한 이후 총살한 간부가 무려 70여 명에 달하며, 처형 숫자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처형 방식 또한 매우 끔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분야 인원 뿐만 아니라 대상자 가족까지 참관시켜 처형 후 "반역자는 이 땅에 묻힐 자격이 없다"며 화염방사기를 동원해 시신의 흔적까지 없애는 잔인한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처형 참관인들에게는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집행 후 처형된 자를 비난하며 각오를 다지는 '소감문'까지 강요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자신의 의견에 이견을 제시하거나 지시 업무 불이행을 이유로 처형을 해왔는데, 우리 눈에는 다소 어처구니 없는 사례들도 눈에 띕니다.

#1. "지붕 꽃모양으로 하라면 해!"

김정은 제1비서는 대동강변에 짓는 과학기술전당의 지붕을 '김일성화 꽃 모양'으로 지시했는데,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시공이 어려워 '돔' 형식의 모양의 지붕을 짓겠다"고 이견을 제시했다가 처형을 당했습니다.

#2. "감히 내 의견에 말 대꾸를…"

김정은 제1비서는 주민과 군인들을 산림 복구 사업에 총동원하라고 지시했으나, 자신의 산림 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이유로 우리나라로 치면 산림청장에 해당하는 북한 임업성 부상을 공개 처형했습니다.
#3. '리설주 동영상'이 국가 기밀?

은하수 관현악단 단장을 포함한 단원 4명이 총살 된 대외적 이유는 '국가 기밀 누설죄'였습니다. 그러나 그 국가 기밀은 리설주에 대한 정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설주 음란동영상 추문'에 대한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닌 죄를 물어 공개 처형했습니다.

▶ [영상] 리설주 가수 시절 영상 포착…"北 음반 없애는 중" (클릭)

#4. "회의중인데…잠이 와?"


북한의 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숙청 사유는 '불경죄' 입니다. 사석에서 김정은에게 은연 중 불만을 표시한 것 등이 주된 이유인데,  '인민군 훈련일꾼대회'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알려졌습니다. 
#5. "술 먹지 말라우!" 경고에도 취해서 막말

전 인민군 작전국장인 변인선은 우리 군으로 치면 합참 작전본부장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며 군부 서열 10위 안에 드는 간부입니다. 북한 소식통들은 이 변인선의 숙청 사유에 대해 '주사'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동안의 '금주령'을 어기고 만취해 김정은에게 말 실수를 한 것이 숙청의 이유로 전해졌습니다.
#6. '남조선 드라마' 주의보

숙청은 사상적 일탈에 대해서도 이뤄졌습니다. 지난해에는 이송길 해주시당 책임비서 등 황해남도와 중앙 당 간부 10여 명이 한국드라마를 시청하고 횡령 등 비리를 저질렀다는 죄목으로 처형됐습니다.

▶ 가정집서 은밀히 한국영화…북한에도 한류 열풍 (기사 클릭)
▶ '유포자 총살' 불구…北 흔드는 한국 드라마 (기사 클릭)

김정은 제1비서의 이러한 공포 정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 안에 정권을 물려받아 권력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해 '공포 정치'를 통해 간부들의 기강을 잡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 큐레이션 : 최정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