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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증세 제주 관광객 잠적 소동…휴대전화 위치 추적

발열 증세를 보여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제주 관광객이 잠적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찾아내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오늘(22일) 오전 어업지도선을 가파도로 급파해 제주공항에 도착했을 때 발열 증세를 보인 20대 남성 관광객 1명의 신병을 확보, 메르스 2차 검사를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18일 오후 5시 서울발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으며, 공항에 설치한 발열 감시 카메라에 발열 증세가 포착됐습니다.

당시 이 남성의 체온은 37.1도였습니다.

이 남성은 스스로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찾아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이에 48시간 뒤인 21일 2차 검사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20일 오후부터 이틀 동안 세 차례나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 남성은 어제(21일) 오후 11시 5분 제주시 메르스 대책본부로 전화해 숙소를 밝히지 않은 채 "섬에 있다.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이에 곧바로 제주지방경찰청에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요청, 가파도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도 어업지도선을 타고 섬에서 나온 이 남성은 현재 제주대병원에서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이미 지난 10일과 13일 서울에서 1·2차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났기 때문에 여행을 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관광객에게 4번째 검사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안하기는 하지만 매뉴얼대로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경찰에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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