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쇼생크 탈출' 뺨치는 탈옥…감방 벽 뚫고 맨홀로

<앵커>

미국의 교도소에서 영화 '쇼생크 탈출'을 떠올리게 하는 탈옥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흉악범 2명이 감방 벽을 뚫고, 하수관을 통해 인근 도로의 맨홀로 빠져나갔습니다.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비가 삼엄하기로 소문난 미국과 캐나다 접경지역의 교도소.

지난 주말 밤 사이 죄수 2명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침대 위 이불 속에는 마치 자고 있는 것처럼 옷을 접어 넣어 놓았고, 침대로 가려진 벽면에서는 큰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탈옥수들은 감방 벽에 구멍을 내고 좁은 통로를 따라 6층 아래로 기어 내려갔습니다.

이어 전동 공구로 배수 파이프를 잘라내고 들어가 거리의 맨홀로 빠져 나갔습니다.

배수관 옆에는 '좋은 하루를 보내라'는 메모까지 붙여 놓았습니다.

두 죄수는 살인을 저지르고 종신형과 25년형을 받은 흉악범이었습니다.

2시간 간격으로 감방을 순찰하는 교도관들은 이들의 오랜 작업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전동 공구를 어떻게 감방에 들여왔는지 미로 같은 하수관 통로를 어떻게 찾았는지도 미스터리입니다.

[찰스/뉴욕주 경찰 책임자 : 누군가 외부 제3자의 도움을 받고 있고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경찰은 10만 달러, 우리 돈 1억 1천만 원의 현상금을 걸고, 헬기와 수색견을 동원해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나섰습니다.

캐나다 경찰도 탈옥수들이 국경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상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