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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공개된 병원들, '메르스 낙인'에 발길 뚝

<앵커>

이런 가운데 확진 환자가 발생했거나 환자들이 거쳐 갔던 곳으로 이름이 공개된 병원마다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환자들의 발길은 뚝 끊기다시피 했고 아예 휴진에 들어간 곳도 있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기자>

확진 환자가 지난 3일과 5일 두 차례 다녀간 경기도 부천의 가톨릭성모병원입니다.

평소엔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는데, 오늘(8일)은 썰렁한 모습입니다.

응급실에도 발길이 뚝 끊겼고, 의심 환자를 진료하는 외부 진료소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구정자/경기도 부천시 : (외래 환자가) 많이 없어요. 예를 들어 (전체를) 10이라고 하면 8 정도가 없어요. 예약하신 분들이 취소하는 그런 전화도 받고 있더라고요.]

불가피한 치료나 수술 일정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이양희/경기도 부천시 : 위험을 감수하고 오는 거죠. 제가 지난주에 대수술을 해서 다른 데 갈 수도 없고 안 올 수도 없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는 거죠.]  

명단이 공개된 병원 가운데 규모가 작은 동네 의원 일부는 아예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동네 의원들도 덩달아 찾는 환자가 급감하기도 했습니다.

[명단 공개된 병원 직원 : (메르스 방역이) 2차 (감염)에서 뚫렸기 때문에 3차는 당연히 나올 수 있는 건데 병원이 잘못된 걸로 이해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그게 안타까운 거죠.]  

한 동네 의원 의사는 최선을 다해 환자를 진료했는데 메르스 감염 병원으로 낙인이 찍혀 큰 피해를 봤다며 SNS에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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