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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메르스 병원'…정부가 공개 꺼렸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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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늘(6일) 메르스 브리핑에서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 이름을 공개하고 위험시기에 이 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을 전수조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병원 한 곳의 이름만을 그것도 첫 환자 확진 뒤 보름이 넘은 시점에서 공개하면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환자들의 불편과 혼란, 공포 등을 막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비공개 원칙을 고수해 오고 있었는데, 일각에서는 진짜 이유는 정부가 민간병원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턱없이 부족한 공공병상의 수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공공병상 수준은 OECD 최하위 수준으로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인구 1천명당 공공병상수 1.19개로 OECD 24개국 중 최하위입니다. 

2013년 기준으로도 공공보건의료 비중은 기관수 기준 5.7%, 병상수 기준 9.5%인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영국 100%, 캐나다 99.1% 호주 69.2% 프랑스 62.3%이며 '의료복지 후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조차 24.5%에 달합니다. 

지난 2003년 사스와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에도 같은 문제가 제기됐었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는 없었습니다. 도리어 진주의료원이 폐업되는 등 공공의료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오기만 했던 겁니다. 

공공의료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추락하는 상황을 비디오 머그 <넘버스>에 담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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