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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끝없는 추락'…한국 경제 구조적 위기

<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9% 줄어서 5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용 차량이 선적되는 평택항 전용 부두입니다.

수출 환경이 나빠지면서 올 들어 선적 물량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자동차를 모함해 주력 품목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수출액은 424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9%나 줄었습니다.

월간 수출액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8월 이후 처음입니다.

게다가 수출 감소 폭은 올해 들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 단가가 떨어진 품목들이 많고 엔저로 인한 타격도 적지 않지만 구조적 요인이 더 큰 문제입니다.

지난 20년간 스마트폰 등 일부 IT기기를 제외하곤 주력 품목에 변화가 없을 정도로 안주하다가 턱밑까지 추격해온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겁니다.

[권평오/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우리 상품에 대한 외국의 수입수요가 그만큼 줄어들고 이것이 우리 수출을 부진하게 만드는 가장 주된 영향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 기업들은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건비나 물류비용이 저렴한 해외로 공장을 옮기고 있습니다.

경쟁력이 강한 새로운 수출 분야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제조업에 한정되어 있는 것을 서비스업과 지식재산권으로 이제 확산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을 펴서 일본과 맞부딪치는 품목의 수출업체와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양두원,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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