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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의 0시 인터뷰] 연극인 윤석화 '갈 길 먼 국내 입양'

<앵커>

오는 11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건전한 입양문화를 정착하고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6년에 제정됐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국내 입양의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13년째 국내 입양을 위한 홍보대사를 맡고 있고, 또 그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윤석화 선생님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먼저 근황부터 여쭤보고 싶네요.

[윤석화/연극인, 입양홍보대사 : 제가 사실 그동안 4년 동안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프로듀서로 나름대로 맹활약을 했고, 돌아오자마자, 제가 안중근 장군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송일국 씨가 주연한 '나는 너다'라는 작품을 연출했고, 또 입양 홍보대사를 맡은 후로 2년에 한 번씩, 제가 인기가 별로 없어서 매년은 못 하고, 2년에 한 번씩 국내 입양 기금 마련을 위한 콘서트를 합니다. 바로 얼마 전, 제목은 '사랑을 속삭이다'였는데, 그 콘서트를 끝내고, 또 올해가 제 연극 인생 40년, 또 제가 가장 존경하는 위대한 연출가 임영웅 선생님의 60주년 이어서 그것에 헌정하는 작품을 요즘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홍보대사가 올해로 햇수로는 13년 째인 데, 어떤 계기로 입양 홍보대사를 맡게 됐는지.

[윤석화/연극인, 입양홍보대사 : 우선 저희 아이들이 너무나도 예뻐서, 저희 아이들과 같은 정말 아름다운 생명들이 국내 입양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 아름다운 생명을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일이 됐으면 정말 좋겠다 해서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것이죠.]

애들도 잘 크고 있죠?

[윤석화/연극인, 입양홍보대사 : 네, 너무나도 예쁘고 멋지게, 제 아이를 자랑하면 좀 그렇지만, 참 잘 크고 있습니다.]

국내 입양을 위한 자선콘서트도 열고 꾸준히 많은 활동 해 오시는데, 선생님이 느끼시는 국내 입양의 문제점, 그동안 활동하면서 어떻게 보시는지.

[윤석화/연극인, 입양홍보대사 : 우리가 유교적인 사상이 많고, 아직은 국내 입양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많은 것 같아요. 입양을 해서 너무나도 아이들을 공개적으로 잘 키우고 있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핏줄이라는 DNA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외국의 사례나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정말 아이들이, 생명이 크는 것은 사랑이 가장 우선이고, 오히려 DNA보다 더 중요한 게 사랑이고,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직도 해외로 입양 가고 국내 입양이 좀처럼 잘 활성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조금 안타깝죠.]

최근 저출산 문제도 심각한데. 그렇기 때문에 국내 입양에 대한 인식 변화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윤석화/연극인, 입양홍보대사 : 우리나라가 이대로 가면 인구가 너무 적어집니다. 그래서 우리의 국력과도 사실은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생명이 아직도 다른 나라로 가야 한다면 그것은 정말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인 것 같아서, 국내 입양을 많이 권장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입양을 망설이고 계신 분들께 홍보대사로서 한 말씀 해 주시죠.

[윤석화/연극인, 입양홍보대사 : 정말 아이들은 생명 그 자체로 너무나도 하얀 백지입니다. 그 백지에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는 아이를 키우는, 전적으로 부모의 책임이자 부모의 기쁨이죠. 그래서 입양을 망설이는 분이 계신다면 저는 적극 권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것은 내가 어떤 사랑의 씨를 뿌리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입양 하십시오.]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일 해주시고, 연기 인생 40년 맞으시는데 그쪽으로도 아주 팬들이 많으니, 많은 활동 해주시기 바랍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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