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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미소를!…해피스마일 치과버스

[SBS 뉴스토리] 5억 원 치과버스 이야기  

아주 특별한 버스가 있다. 버스엔 치과의자 2대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의료장비들이 구비되어 있어 그냥 치과라고 해도 무리가 없는 이곳은 바로 '해피스마일 치과버스'이다. 

이 버스의 책임자는 치과의사 주지훈 원장이다. 그가 이 버스를 구상한 후부터 실제로 운행되기 까지는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탄생한 버스는 2012년 4월 첫 운행된 후로 지금까지 4년째 소외계층의 어린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기꺼이 찾아간다. 그 덕분에 현재까지 1,000여 명의 아이들이 치과 버스에서 진료를 받았다. 

해피 스마일 치과 버스 의사들은 모두 한 달에 두 번 주말을 반납하고 버스에 오른다고 했다. 그런데 이 버스를 운행하는데 있어 풀어가야 할 어려움이 아직 많다고 한다. 

지난 30일 수원의 한 고아원에 '해피스마일 치과버스'가 도착했다. 문 앞에만 가도 울음바다로 변해버리는 치과의 모습을 상상했건만, 의료봉사를 나온 의료진과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가 놀랍기만 하다. 치료 후 아이들의 밝아진 모습을 볼 때마다 2호, 3호 치과버스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아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말을 반납하고 치과버스에 올라 아이들에게 무료진료를 해주면서 마음이 밝아지니 건강까지 좋아졌다는 주지훈 원장.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치과병원을 개원하여 자리를 잡은 후 점차 돈이 벌리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고소득자’가 되어 있었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바로 가난했던 시절 힘들었던 자신의 상황을 알고 납부금을 대신 내주시거나 공부할 때 필요한 참고서 및 문제집을 사주셨던 은사님들이 계셨고, 주변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그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갚아야 할 것인가 하는 생각에서 소외계층의 아이들을 위한 해피스마일 치과버스가 탄생했다고 한다.
 
그는 사회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또 다른 따뜻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오늘도 피로한 몸을 이끌고 웃으며 해피스마일 치과버스에 오르게 하는 힘이 된다.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환한 미소를 선물하는 치과의사 주지훈의 훈훈한 이야기를 '뉴스토리'에서 만나보았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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