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2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과 수원의 1·2위 맞대결이 펼쳐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전북의 수비수 최철순(28세) 선수가 그라운드 대신 관중석에서 확성기를 들고 서포터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친 겁니다.
부상으로 경기에 뛸 수 없게 된 최철순이 동료들에게 힘을 주기위해 '일일 응원단장'으로 변신해 전북 응원가를 부르고 동료 선수들의 이름도 외치면서 응원을 주도했습니다.
홈 관중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즐거움이 됐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최강희 감독은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최철순이 없어도 이기니까 앞으로 응원 리딩만 하고 선수 생활은 그만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감독은 "오늘은 최철순 선수가 응원 리딩을 잘해서 이긴 걸로 하겠습니다."라며 흐뭇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