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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정대철 "천정배와 신당 창당 도원결의 한 적 없어"

* 대담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한수진/사회자:

4.29 재보선 패배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내홍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입니다. 비노 진영에서는 문재인 대표 사퇴론을 요구하고 있고요. 또 수십 명 탈당설이 나오는가 하면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만든다는 일명 ‘김대중 신당’에 당의 원로까지 함께한다는 얘기까지 말 그대로 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요, 천정배 의원이 조만간 만나 뵙겠다고 한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과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 고문님 나와 계시지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네.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천정배 의원이 조만간 정 고문님 만나 뵙겠다고 하는데 혹시 전화는 받으셨어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아직은 전화 받지 못 했습니다만 지금 당선사례 인사로 바쁘게 다니겠지요.

▷ 한수진/사회자:

만나실 생각은 있으신 거예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만나자고 하면 만나야죠.

▷ 한수진/사회자:

만나게 되면 어떤 이야기 하시려고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을 어느 정도 고쳐가면 우리가 같이 할 수 있느냐, 이런 것도 물어보고요. 그 분이 한다는 호남 신당 만든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냐, 그것도 좀 물어봐야 할 거고요. 말 그대로라고 하면 별로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전국 정당이 돼야 신당을 한다고 하더라도요. 지역 정당의 모습으로 가는 것은 올바른 길이 아닐 것이다 라고 제가 설득을 하고 싶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 그렇군요. 그래서 지금 언론에서 조금 앞서가는 건지 몰라도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앞서가는 겁니다. 많이 앞서가요.

▷ 한수진/사회자:

‘호남 신당’에 같이 하실 거라는. 정 고문께서 같이 하실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저는 천정배 의원하고 신당 같이 하겠다고 도원결의한 적이 없습니다. 자꾸 언론들이 만들어서 내가 만약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제대로 가지 않으면 신당이라도 만들어서 정권 창출 가능한 정당으로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는가. 과거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 시대 때나 노무현 대통령 시대 때도 비슷한 것을 봤습니다. 크게 개혁할 때는 그것도 큰 방법 중에 하나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보자 그런 생각도 갖고 있다라는 뜻이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당장 합류하겠다는 뜻은 전혀 아니시다는 말씀이시고?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전혀 내가 (웃음)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제대로 가지 않으면”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그렇죠. 이게 새정치민주연합이 개혁하지 않고 만날 개혁한다고 하는데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되지 않아서 2차로 잘못돼서 총선이나 대통령 선거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면 큰 개혁이 필요하고 큰 개혁의 한 방법으로 신당도 필요한 것이다 라고 보여집니다.

▷ 한수진/사회자:

환골탈태가 안 된다면 신당 창당을 피할 수는 없을 거다. 이런 뜻이 되는 거네요?
정대철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그것도 한 방법이라는 거지 피할 수 없다 그 자체만이 방법은 아닌 거죠 물론. 우리 김대중 대통령은 그런 걸 여러 번 쓰셨어요. 그게 신당이라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아예 나와서 과거 당과는 적대적인 관계를 갖는 게 있고 포용적인 관계라고 할까.언젠가는 뜻을 같이 만들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색깔이 달라서 또는 방향이 달라서 그쪽에 대해서 촉구하다 안 되면 오히려 그쪽을 신당에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런 포용적 신당. 제가 만든 표현이긴 합니다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현재 천정배 의원의 ‘호남 신당’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시는 거고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나는 ‘호남 신당’은 전혀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왜 그런 표현을 썼고, 왜 그것이 언론에 그런 식으로 비쳐졌는지. 전국 정당을 해야지 호남을 기초로 해서 만들겠다는 뜻으로는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만 말 표현 자체부터 적당한 표현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당을 만든다면요. 신당의 방향이 분명해야 하거든요. 저는 중도, 중도 우파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넓은 정당으로 중도 개혁 정당으로 돼야 하는데 과연 천정배 의원이 그쪽으로 갈는지. 그 양반이 굉장히 진보적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대단히 획기적인 일은 하셨으나 그 분하고 뭔가 접점을 찾지 않는다면 상당히 어렵고. 또 뿐만 아니라 장년층, 노년층이 대단히 중시되는 정당으로 가야 합니다. 왜 그러는가 하면요, 20대 30대가 58%였던 것이 지금 38%로 내려앉았고 내후년 대통령 선거나 총선... 총선은 좀 지나가도 35% 내지 33%로 내려앉습니다. 50대, 60대가 23%였거든요. 이번 선거에서 지난 보궐 선거죠. 42%가 됐고 45%로 앞으로 2,3년 후에 됩니다. 그러니까 노령화, 고령화로 인해서 20대, 30대는 60%대 가까웠던 것이 35%, 33%로 내려앉고 50대, 60대는 23%였던 것이 45%, 46%로 가기 때문에 장년층, 노년층이 중시되지 않는 정당으로 가지 않으면 만날 야당이나 해야 합니다. 이건 사실 젊은층에 방점을 두는 것이 기분은 좋습니다만 이건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그런 정당으로 가야할 수밖에 없는.

▷ 한수진/사회자:

그런 면에서 또 환골탈태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그렇죠. 바로 이런 것을 바로 직시하고 이것에 맞춰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지금 재보선 전패가 아니었으면 사실 이런 얘기도 안 나왔을 텐데 말이죠.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저는 계속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러셨어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몇 년 전부터 계속해서 민주당이 이쪽으로 고쳐가지 않으면. 이번에 투표율도 50대, 60대가 2배 아닙니까. 그러니까 숫자도 많아지면서 투표율까지 2배니까 예고된 패배였습니다. 이걸 맞춰가지 않으면요. 좀 야속한 측면도 있죠. 이번에 거의 성완종 사건이‘박근혜 대통령 게이트’ 내지는 ‘새누리당 게이트’ 정도로 크게 광범위한데도 새정치민주연합이 꼼짝 못하고 지고 거꾸로 새누리당이 이긴다는 것이 뭔가는 일반적인 정의감에 옳지 않게 보여집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 국민적 구조와 이런 정당적 구조 속에서는 어쩔 수 없이 예고된 패배였고, 예고된 승리였다, 이렇게 보여지거든요. 이걸 맞춰가고 고쳐가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고문님, 문재인 체제는 이대로 괜찮다고 보세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글쎄. 나 개인이 내가 문재인 대표라면 나는 그만 두겠어요. 책임정치 구현하는데 이것으로. 물론 안타깝죠. 되신 지 얼마 안 되지만. 그러나 정치인은 또 정치단체는 선거라는 데 패배하면 분명히 책임지는 모습을 갖춰야 좋고요. 이거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대안이 없지 않느냐. 대안은 언제나 선거를 통해서 또 좋은 사람을 뽑아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 좀 더 낫겠다.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좀 더 낫겠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본인을 위해서나?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물러앉는다고 그래서 물러앉을 일은 없겠습니다만 그러나 그렇게 보여진다. 지금까지 선거에 보궐선거에 패배한 대표분들이 김한길, 안철수, 손학규 다 물러났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짧아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것이 본인의 긴 장래를 위해서도 나는 상당히 득이 되겠다...

▷ 한수진/사회자: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필요하다?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네. 내 개인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물러나면 비대위 체제가 되는 거잖아요. 내년 총선 준비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은데 괜찮을까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정당에서 1년이라는 것은 10년하고 같습니다, 보통 세월에. 얼마든지 몇 달 사이에 새 지도부 만들 수 있고 그렇습니다. 이건 안 하기 위한 핑계로서. 총선입니다만 총선이 무슨 1년 이상 남았는데 무슨. 한, 두 달이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고요. 만약에 한다고 하면 그렇습니다. 그건 뭐 얘기가 될 수 없는 얘깁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동교동계와 천정배 의원이 손을 잡을 가능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난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동교동계가 지금 천정배 의원하고 어떤

▷ 한수진/사회자:

신당을 함께 한다는 이야기일 텐데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내일인가 모레인가

▷ 한수진/사회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DJ 묘역을 가신다고 하니까 그때 어떻게 되는 건지. 동교동계라는 것이 국회의원도 한 명도 없습니다. 사실은 어떤 의미에서는 과거 조직이죠. 호남을 근거로 하는 정당적 지지도를 얘기하지 국회의원도 한 명도 없어요 솔직히.

▷ 한수진/사회자:

세력이 없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그렇습니다. 친노도 문재인 씨 빼고는. 제가 친노의 원조입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하고 같이 했던 사람들이 과연 몇 명 있는가. 그냥 말 붙여서 ‘운동권적 강경파’를 이름하여 친노라고 하면 이해가 가겠습니다만. 그리고 그때 있었던 문재인 씨라든가 극소수의 전해철, 이호철 그런 분들 몇 분 빼고는 친노가 사실 실체가 없는 표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은 세력화할 힘은 없어 보인다는 말씀이시죠.

짧게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문 대표가 반성문 들고 광주 방문한다는데 성과가 있을까요?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그건 잘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바로 문제 있는 곳에 들어가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하는 정치인의 태도는 바람직하고 그건 그렇게 하시는 것이 멋있게.. 멋이라면 우습겠습니다만 잘 하시는 거라고 보여집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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