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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챙기는 고객은 '별거지'?…익명 SNS의 그늘

▶ "소통은 좋지만 신분 노출 싫어"…익명 SNS 인기

그 그늘은 바로 익명성 때문에 생기는 건데요, 내가 누군지 드러나지 않다 보니까,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비방하거나,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데 이 SNS를 악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대형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는 직원들이 가입하는 SNS에 오른 글 때문에 최근 곤욕을 치렀습니다.

음료를 산 뒤 포인트를 알뜰하게 챙기는 고객들을 '별거지'라고 비하한 글이 올랐는데 SNS 바깥으로 유출된 겁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화가 났고, 회사는 결국 사과문을 내야 했습니다.

미국에선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글, 성희롱하는 글들이 문제가 됐고, 한 10대가 총격 협박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김봉기 대표/익명 SNS 개발 업체 : 전체 사용자 중에 1%는 비속어를 쓰며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아니면 근거 없는 사실들을 쓰는 데 주의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앱들이 늘다 보니 기업들도 사내 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대기업 직원 : 당연히 부담스럽죠. 내용이. 회사 차원에서 정보를 통제하려고 해도 SNS를 타고 너무 확산이 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대응이 쉽지가 않죠. 속도가 너무 빠르고요.]

익명성이 드리우는 그늘이 커질수록, 자율적 공간 바깥, 타율적 개입의 여지도 커진 것이 인터넷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김대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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