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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전 급히 빼돌린 자료들…왜? 어디로?

<앵커>  

검찰이 지난달 18일 경남기업을 첫 압수수색하기 전에 이미 중요한 자료가 대거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증거 인멸작업은 성 전 회장의 최측근인 박준호 상무가 주도했는데, 무엇을, 어디에, 또 왜 숨겼을까요? 

김학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기업에 대한 첫 압수수색이 있었던 지난달 18일.

검찰 수사팀이 들이닥치기 직전, 고 성완종 전 회장의 집무실에서 많은 양의 자료가 빠져나갔습니다.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가 성 전 회장의 비서에게 지시해 이뤄진 일입니다.

또, 박 전 상무가 사무실 CCTV 전원을 끄라고 지시했다는 직원들의 진술도 검찰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압수수색 후인 지난달 25일에도 증거 인멸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검찰을 파악했습니다.

박 전 상무 측은 증거 인멸 사실을 인정하면서 첫 인멸 때는 박 전 상무가 주도했지만, 두 번째에는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증거를 없앴다고 밝혔습니다.

급히 빼돌린 자료는 무엇이었을까.

검찰은 분식회계와 관련한 기업 회계자료와 비자금 사용 내역, 사용처 등이 담긴 자료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남기업 측이 올 초부터 검찰 수사에 대비해 대책회의를 하고 자료를 모아 분류한 정황을 검찰이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렇게 빼돌려진 자료가 파쇄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박 전 상무 등 핵심 측근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자료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또 숨겼다면 어디에 숨겼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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