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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핵심 인사 의혹' 눈덩이…검찰 수사 불가피

<앵커>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의 장례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물밑에서 본격적인 수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사안이 크고, 의혹이 중대한 만큼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홍문종 의원에게는 지난 2012년에, 그리고 홍준표 지사에게는 2011년에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시점을 보면 정치자금법이나 뇌물죄, 어느 쪽을 적용하든 공소시효가 3년 이상 남아 있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를 들어 수사에 난색을 표했던 김기춘, 허태열 전 실장의 경우와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특히 홍준표 경남 지사의 경우는 돈을 전달했다는 인물까지 지목된 상태여서, 이 인물을 조사하는 것으로 수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내부적으로 압수수색이나 관련자 소환 같은 조치는 하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수사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관련된 의혹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을 외면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의 장례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상황을 관망하고 있습니다.

수사에 핵심이 될 성완종 전 회장의 녹취 등이 아직 다 공개되지 않은 점, 정권의 핵심 인사들을 정면으로 겨냥해야 하는 부담 등이 검찰이 공개적인 수사 착수를 미루는 이유로 분석됩니다.

현재로썬 검찰이 수사 착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성 전 회장의 장례가 마무리되면 가족과 경남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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