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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속 인물들, "그런 일 없다" 전면 부인

<앵커>

이런 내용의 메모를 남기긴 했습니다만 아직은 사실 여부를 알려줄 구체적인 물증이 없기 때문에 저희는 매우 신중하게 이 메모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SBS 취재팀은 메모에 거론된 인사들과 일일이 접촉했는데, 한결같이 터무니없다는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성완종 전 회장과 안면이 있는 정도라면서 금품 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기춘/前 청와대 비서실장 :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황당무계한 얘기입니다.]  

평생 공직자로서 돈 문제는 조심하면서 살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측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습니다.

당시 성완종 전 회장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회의에 보고하긴 했지만, 성 전 회장을 박 후보에게 소개한 적도,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허태열/前 청와대 비서실장 : 당시 우리 캠프는 클린경선 대원칙 속에서 돈 문제에 대해서는 결백할 정도로 아주 엄격했습니다.]

2007년 대선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유정복 인천시장과 2012년 성완종 전 회장이 소속돼 있던 선진통일당과 합당작업을 주도한 서병수 부산시장도 돈 받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유정복/인천시장 : 전혀 아무튼 돈을 받거나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서병수/부산시장 : (돈을 받았다는 주장) 그건 얼토당토않은 일입니다.]

지난해 새누리당의 사무총장을 맡았던 홍문종 의원과 리스트에 오른 인사 중 유일하게 친박계 인사가 아닌 홍준표 지사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홍문종/새누리당 의원 :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홍준표/경남지사 : 성완종이라는 분을 잘 알지도 못해요. 개별적으로 만난 일도 없어요.] 

메모에 이름만 거론된 이완구 총리 측은 개인적으로 친밀한 사이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이름만 거론된 이병기 비서실장은 최근 성 전 회장으로부터 구명요청을 받았지만 오히려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라고 말해 인간적으로 섭섭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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