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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무게·유속…'세월호 인양' 변수는?

<앵커>

지금 보시는 이 사진은 음파를 이용해서 형상화한 세월호의 모습입니다. 진도 앞바다, 수심 44미터에 물속에 거꾸로 가라앉아 있는데 약간 비스듬하게, 그리고 왼쪽이 1미터 정도 해저 면에 묻혀 있습니다. 세월호를 인양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6천800여 톤에 이르는 선체 무게와 현장의 빠른 유속이 넘어야 할 산입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양 방법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대형 튜브 역할을 하는 플로팅 독을 이용하는 겁니다.

먼저 세월호 오른쪽 면 표면에 구멍을 뚫어 100여 개의 체인을 걸고 1만 톤급 크레인 등 초대형 크레인들을 동원해 배를 조금 들어 올린 뒤, 플로팅독을 물속에 넣어 세월호 아래를 받칩니다.

이후 플로팅 독의 물을 서서히 빼면서 부력에 의해 떠오르게 만드는 겁니다.

[조선업체 관계자 : (선박을) 건조하거나 선체 어디가 부서져서 손을 봐야된다, 그럴 경우에 플로팅 독을 가라앉혀서 배를 그 안에 집어넣는 거죠.]  

선체를 절단해 인양하는 방식은 시신 유실 우려 때문에 배제됐습니다.

가장 큰 난관은 세월호의 무게입니다.

세월호는 선체 무게만 6천825톤.

1천220톤이었던 천안함에 비해 5배나 무겁습니다.

세월호 선체에 들어가 있을 돌과 진흙 무게까지 합치면 1만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속도 문제입니다.

사고해역인 맹골수도는 물살이 최대 6노트, 초속 3미터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빠른 곳이어서 인양작업에 어려움이 큽니다.

때문에 유속이 다소 느린 인근 동거차도 쪽으로 세월호를 옮겨 인양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해수부 고위관계자는 "인양이 최종 결정되면 업체 선정과 작업 설계 등을 거쳐 오는 10월쯤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인양 기간은 최소 1년, 비용은 1천억 원에서 2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날씨와 조류 때문에 작업기간이 길어지면 비용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유기준/해양수산부 장관 : 조류의 흐름이라든지 시기, 또 실제 작업을 할 때 어떤 일들이 생기는지가 종합적으로 고려되기 때문에….]

정부는 우리 업체들이 인양작업을 주도하되 기술과 작업 설계 분야에 외국계 회사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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