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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휴무일 동호회 활동 중 응급환자 구조한 경찰관들

[포토] 휴무일 동호회 활동 중 응급환자 구조한 경찰관들
"오메, 오메. 언제 이쪽으로 안오요? 근처에 오면 꼭 한번 들르쇼."

오늘(18일) 오전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로 전화한 중년 여성의 목소리에는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 여성은 순찰대장과 통화가 끊기는 순간까지 구수한 사투리를 곁들여 "고맙소"라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트랙터와 함께 수로에 빠진 자신의 아들을 구해준 순찰대원들에 대한 감사 표시였습니다.

어제(17일) 오후 2시 30분 전남 담양군 봉산면 자전거도로 옆 수로.

이두오(34) 경사 등 순찰대 자전거 동호회원 6명은 야간 근무를 마치고 오랜만의 자전거 질주를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주변을 돌아 행렬을 이뤄 자전거를 타고 갈 즈음 농수로에 빠져서 신음하는 A(31)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의 다리는 트랙터에 깔리고 몸 일부는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라이딩 복장의 순찰대원들은 119와 112에 차례로 구조 요청을 한 뒤 힘을 모아 A씨를 물 밖으로 빼내 119에 인계했습니다.

A씨는 갈비뼈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신경 손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의 어머니는 "다친 거야 세월이 약일 테고, 취미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본분을 잊지 않고 아들을 구해준 경찰관들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지정연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은 "경찰관은 제복을 벗어도 경찰관"이라며 "평소에도 업무를 열정적으로 처리하는 모범적인 직원들이었기에 비번인데도 안전사고를 그냥 봐 넘기지 않은 것 같다"고 칭찬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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